이날 코넥스시장의 최고 화제는 옐로페이였다. 전자결제업체인 옐로페이는 지난해 매출액 1억700만원, 순손실 15억7,000만원으로 코넥스 상장 기업 21개 중 유일한 적자기업이다. 한국거래소는 옐로페이가 낮은 매출액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코넥스시장 상장을 결정했다.
1일 코넥스시장 개장식에 참가한 이상규(47ㆍ사진) 옐로페이 대표는 "옐로페이는 이제 사업인프라를 구축하며 파이를 키워나가는 단계"라며 "코넥스시장에 들어온 올해는 가맹점을 늘려나가며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옐로페이는 휴대폰 기반 전자결제업체다. 기존 스마트폰 결제 프로그램이나 카드기기를 제공하는 전자결제업체와 달리 고객이 은행계좌와 휴대폰번호만 입력하면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옐로페이는 결제할 때 걸려온 전화로 비밀번호 5개만 누르면 된다"며 "기존 결제서비스처럼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결제할 때 자신의 휴대폰에 고객이 비밀번호를 직접 누르기 때문에 부정사용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1990년 말에 코스닥시장이 국내 시장의 역동성을 키우는 걸 봐왔기 때문에 시장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가능성을 보고 코넥스시장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년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외형조건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옐로페이는 지난해 인터파크로부터 독립해 올해부터 가맹점을 늘리며 매출 기반을 잡아가고 있다"며 "1~2년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는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옐로페이는 코넥스시장에서 평가가격(500원)보다 360% 급등한 2,3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