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건수 사상최다지난 5월 중 외국인투자가 건수 기준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대한 투자건이 다른 나라의 것보다 많았고 미국과 유럽 중심의 투자가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425건으로 종전 최다치인 3월의 386건을 넘어 기록을 갱신했다. 액수로도 8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6,000만달러에 비해 23.5% 늘어났다.
이로써 올들어 5월까지 누계투자 건수는 1,656건으로 전년동기의 694건보다 138.6%나 증가했다. 5월까지 누계 투자액도 45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1.0% 늘었다.
산자부 이종건(李鍾建) 투자진흥과장은 『경제 위기설 등에도 불구, 외국인 직접 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의 시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들어 5월까지 한국에 3,600만달러를 투자해 투자금액으로는 12위에 머물렀지만 건수로는 541건을 투자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선족을 통한 소규모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한국 투자도 6억6,9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5.3%나 늘어났다.
중국과 일본의 소규모투자 건수가 증가한 반면 대형투자가 많은 미국·EU의 투자 액수가 줄어듬에 따라 5월까지 외국인 투자 1건당 평균투자액은 274만8,700달러로 전년동기의 5백만8,600달러보다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입력시간 2000/06/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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