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신 안차리면 앞으로 10년내 경쟁서 처진다"

자녀 경영승계 관련 “공부하는 것 보고 해야지”


“일본은 너무 앞선 나라였지만 (지금은) 힘이 좀 빠져 버린 것 같고, 중국은 젊은 나라이고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가 앞질러가는 일본과 맹추격하는 중국 사이에 끼어 어려움에 처했다는 ‘샌드위치론’을 주장했던 이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3면


일본과 중국에 대해 이처럼 냉혹한 판단을 내리면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미래, 상상력, 기술선도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서 힘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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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어 “사업의 기본은 미래를 보고 기술을 개발해 깊이 들어가는 것이지만 이제는 이 정도 가지고도 안 된다”며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봐 기술을 더 완벽하게 가져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용 사장 등 자녀들의 경영 역할 확대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은 세 자녀에로의 경영승계와 관련, “지금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죠”라고 답했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제품 중 시장을 선도할 만한 핵심적인 제품과 기술과 관련, “기본적으로 TV라든지 갤럭시폰 등 몇 몇 개가 있지만 이런 것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미국 경기가 지난 해 까지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 해 말에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겠다”며 말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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