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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들어 서울 강남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전쟁을 치른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입지가 좋은 서울 강남과 송파 등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 각각 어떤 분양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ㆍ삼성중공업ㆍ대우건설ㆍ효성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중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오피스텔을 앞다퉈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부터 '잠실 아이파크' 청약접수를 받는다. 233실 규모의 잠실 아이파크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로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내외로 책정됐다. 233실 모두 전용 24.4㎡ 단일형으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내부를 입주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하우징'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하고 국제신탁과 HBSK가 시행과 위탁을 맡은 '강남역 쉐르빌'도 이달 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297실 규모의 강남역 쉐르빌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350m 거리에 있고 강남대로변과 인접해 있어 풍부한 임대 수요뿐 아니라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전용 18.68~27.73㎡ 총 9개 타입의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이달 중순께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에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지하철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앞에 짓는 '청담역 푸르지오시티'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6~지상20층 1개 동 총 183실로 구성된 청담역 푸르지오시티는 지상3층 전층을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청약은 다음달 초에 실시될 예정이다.
효성은 강남구 역삼동에 지하7~지상15층 규모의 '효성인텔리안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21~25㎡ 총 358실로 규모가 크다.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 지역에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모두 역세권이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직장인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해 적정 수준 이상의 임대수익률도 기대된다. 그러나 입지가 좋은 만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들 오피스텔은 지난해 말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의 채훈식 실장은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공실률도 늘고 있지만 이번에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입지가 좋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면서 "오피스텔은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입을 노리는 만큼 5~7%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를 꼼꼼히 분석해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