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정부의 종합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강북과 강남 아파트의 희비 쌍곡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게 된 재건축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강남권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추락하고 있는 반면 강북 아파트는 오히려 정부가 광역개발과 뉴타운 개발 등을 언급하자 오름세를 타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북권 아파트는 최근 한 달 동안 0.76% 올라 도심(0.64%), 강서(0.48%), 강남(0.08%) 등 서울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상승세가 꺾인 반면 강북권은 뉴타운 개발 등 호재를 안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북권의 구별 매매가 상승률은 성북구 1.29%, 노원구 0.93%, 도봉구 0.75%,강북구 0.64%, 은평구 0.24%, 중랑구 0.14% 등을 기록했다.
상계동 주공3단지 30평형은 한 달 동안 3,000만원 이상 올라 2억~2억5,500만원, 불암현대 24평형도 2,500만원이 올라 1억3,000만~1억5,500만원 선에 호가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은 강남구만이 0.31%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그 외 서초구(-0.01%),강동구 (-0.14%), 송파구(-0.53%)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집값 가격 하락을 이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한 달 간 0.75%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의 시세가 하향 조정돼 주공5단지 35평형과 36평형이 각각 7,500만원과 5,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와 강동구 고덕주공 등도 약세를 보여 전 평형에 걸쳐 2,500만~3,000만원씩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