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국제 금융기관이나 펀드 매니저들에게 위탁관리시키는 방안을 추진, 세계 금융시장을 설레게 하고있다.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의 자금이 금융시장에 유입될 경우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용 자금이 많아지고 투자사업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효율적인 관리와 수익확대를 위해 외환보유고중 상당부분을 국제금융기관이나 개인펀드매니저들에게 맡기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일부 금액이 이미 해외 금융기관의 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고위관리도 『국제 금융기관과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누가 더 외환 보유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현재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1,465억달러 상당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여기에 홍콩 보유고까지 포함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이같이 막대한 보유고중 상당부분이 국제금융시장에 유입될 경우 펀드 운영자금이 커지고, 사업 기회도 많아질 것이란 게 국제 금융기관이나 펀드 매니저들의 기대다.
한편 싱가포르 등 적지않은 국가들이 정부 차원서 직접 외환 보유고를 관리하기보다는 국제 금융기관이나 펀드 매니저들을 활용하고 있다. 정부 관리자들보다는 이들이 자금 운용과 수익 창출에 훨씬 더 많은 노하우를 갖고있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국제적인 펀드 매너저들에게 외환 보유고 관리를 맡기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그 금액이 350억 싱가포르달러(203억달러)에 달했고, 앞으로 3년동안 100억 싱가포르달러(58억달러)를 추가로 맡길 계획이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