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맞아 신규사업 진출 기업 관심둘만이번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시장의 침체 여파로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초 반등했던 정보통신주들이 주후반 하락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돌릴만한 신규 등록종목도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거래소 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장세 침체로 빠져나오지 못해 코스닥시장 거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침체국면은 이달초 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주초 1백20.13포인트에서 주말 1백19.71포인트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그 전주의 5만5천주에서 지난주에는 9만7천주로 4만2천주 증가했으나 여전히 10만주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래소시장이 활기를 되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활성화돼야 코스닥시장의 상장유망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한보건설 등 대형주들의 주가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결산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조업과 건설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보여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주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주초만 해도 정보통신주들이 반등하며 컴퓨터 유통업계의 부도 회오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주후반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주총 시즌을 맞아 사업목적변경을 추진하려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의 산업구조조정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한국기술투자로 총 12만6천주가 거래됐다. 평화은행, 기업은행, 현대중공업, 대백쇼핑, 극광전기, 삼보지질, 대신정보통신 등도 각각 4만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상승률 1위 기업은 신원그룹 계열의 중견건설업체인 신원종합건설로 지난주에만 5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진산업, 국제전자, 세광알미늄, 바른손, 지엠피, 아세아죠인트 등도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주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삼협개발이었으며 대하패션, 태평양금속, 제일곡산 등이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