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감산 가능성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배럴 당 127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7달러(1.3%)) 오른 12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 중 126.80달러까지 치솟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다음달부터 하루 40만~100만 배럴을 감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 파스(Fars)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감산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선진국에서 경유와 난방유 등 정제유 공급이 지난 3월 4억7,76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보다 6.6%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6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은 전일 보다 3.9% 급등한 갤런 당 3.7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