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다음달 코스닥 공모시장이 투자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굴뚝주 중심으로 수익성이 탄탄한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8개 기업이나 일반공모에 나서 지난 7월 12개 이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상장 이후 물량부담으로 작용하는 벤처캐피탈 지분이 상대적으로적은 것도 장점을 꼽힌다.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아이피에스를 시작으로 와토스코리아, 루미마이크로, 자연과환경, EMW코리아, 아이디에스, 화우테크놀러지, 범우이엔지 등 8개 예비 코스닥기업이 공모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리바트의 일반공모를 포함하면 9개 기업이 투자자들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내달 코스닥 공모시장은 바이오벤처 등 성장성이 부각되는 업체보다는 수익성이탄탄한 제조업체들 일색인 것이 특징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말했다.
8개 예비 코스닥업체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은 14.06%로 전체 코스닥상장기업 평균인 2.95%의 4.7배에 달한다.
순이익률이 20% 이상인 알짜 기업도 눈에 띈다.
백색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는 루미마이크로는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268억1천500만원과 77억8천300만원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29.02%에 달한다.
아이피에스도 반도체 식각장비인 에처를 비롯해 솔라셀, ALD 등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14억3천500만원, 89억5천300만원(순이익률 21.61%)이다.
와토스코리아도 양변기와 소변기 등 위생도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9.80%의 순이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0억3천100만원, 순이익 14억3천700만원을 기록하며 20%대 이익률을 실현했다.
이 밖에도 비금속광물 제조업체인 자연과환경(14.05%)을 비롯해 안테나를 생산하는 EMW안테나(13.56%), 휴대전환용 LCD 모듈 생산업체인 아이디에스(11.83%), 기계제조업을 영위하는 화우테크놀러지(15.56%), 산업용 보일러 등을 제조하는 범우이엔지(11.6%)도 지난해 기준 순이익률이 10%를 가볍게 넘겼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 제조업체는 벤처기업에 비해 성장성에서 뒤지지만 주가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며 "다음달에 공모에 나서는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탄탄한 편"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벤처캐피탈 지분율이 낮아 물량 부담도 덜한 편이다.
와토스코리아는 공모 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0%이며 루미마이크로(73.6%), 아이피에스(62.7%), EMW안테나(55%), 범우이엔지(51%), 화우테크놀러지(47.6%), 아이디에스(42.2%) 등도 40% 이상이다.
또 상장 이후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는 벤처캐피탈의 투자한 회사도 아이디에스(지분율 34.7%)와 자연과환경(지분율 10.7%)이 유일하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