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석화와 아시아나의 채권단은 구조조정을 위한 두 회사의 채권단 관리를 올 연말에 끝낼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호석화와 아시아나는 작년부터 실적이 개선돼 정상 기업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연말에 구조조정을 졸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율협약 종료 시점이 연말인 만큼 아직 졸업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채권단과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금호석화와 아시아나는 지난 2010년 초 채권단과 2년 기한으로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재무안전성이 개선되는 등 자율협약 졸업을 예상했지만 지배구조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채권단이 협약을 1년 연장했다.
금호그룹은 2010년 초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 경영되고 있으며, 금호석화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을 맡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금호석화는 아시아나 지분 13.6%를 아직 보유해 그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금호석화의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은 지난 9일 대우건설 주식(14.6%)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38.7%), 금호고속(100%) 등의 보유 자산을 IBK투자증권컨소시엄이 만든 사모주식펀드(PEF)에 매각 완료했다. 금호산업은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8,000억원은 채무를 상환하고 1,500억원 가량은 자산을 매입한 투자컨소시엄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