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대한통운 주식 21% 인수
1,624억 들여 최대주주로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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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GS등과 인수대전 불붙을듯
STX그룹이 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 주식 21.02%를 인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TX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옛 범양상선)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232만주(21.02%)를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서울보증보험의 지분은 7.79%에 불과하다. STX팬오션의 대한통운 인수대금은 이날 종가인 주당 7만원으로 따지면 1,624억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8면
STX팬오션이 인수한 지분은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오버넷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으로 그 동안 금융감독원의 5%룰(대량보유신고)을 피하기 위해 계열사 4~5곳에 지분을 분산시켰다.
STX그룹측은 STX팬오션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관계로 조만간 지주회사인 ㈜STX를 통해 대한통운 지분 매입 사실과 목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STX그룹의 지분 인수는 내년으로 예정된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졸업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상태이어서 최대주주가 의결권이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 지분에 따라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입력시간 : 2005/10/07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