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이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이 오는6월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첫 발사된다.
27일 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항공대는 최근 교육용 위성 `한누리 1호'를 자체기술로 설계, 개발해 6월28일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로켓 `디네프르(DNEPR)호'에 실어 지상 510㎞ 상공의 우주 궤도로 발사한다.
국내대학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인공위성이 실제 수백㎞ 상공의 우주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척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항공대는 특히 중량 25㎏의 첨단 `한누리 2호'를 제작중이어서 머지않아 `대학인공위성'이 우주궤도에 잇따라 진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과학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학.대학원생 약 10명으로 구성된 항공대 제작팀은 최근 과기부와 대학의 예산지원을 받아 중량 1㎏의 극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과기부와 항공대는 밝혔다.
이번 인공위성은 초소형 인공위성체 크기에도 불구, 태양센서.태양전지판의 기능과 관련한 데이터 송신, GPS를 이용한 위성위치 정보의 지상송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장영근(49) 교수가 이끄는 항공대 위성 제작진은 이번 위성 발사에 대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항공대 우주시스템 연구실에 별도의 지상국을 설치해 인공위성에명령을 전송하고 데이터를 수신하게 된다.
항공대는 `한누리 1호' 발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효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과기부에 우주물체 예비등록 신청을 냈으며, 과기부는 조만간 등록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한누리 1호의 경우 국내 대학 수준에서 극소형 위성을 독자설계, 개발한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위성분야의 전문인력을 대학 수준에서 배출한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대가 현재 제작중인 첨단 한누리 2호는 철새의 이동경로 등 특정동물의 위치를 추적해 동물생태 및 환경분야 연구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누리 2호는 또 국내에서 개발, 운용되는 `별센서(Star Sensor)'나 우주용 GPS수신기 등 우주기기를 검증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