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원경제연구소] 주식형펀드 추가유입 30조원 추정

주식형 수익증권에 최대 30조원의 추가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29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지난 96년 10월이후 수익증권 전체 잔고 중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9%로 이를 현재의 잔고에 적용할 경우 주식형 잔고가 최대 7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총통화 증가율이 30%대에 근접하는 등 금융 유동성이 과잉공급된 측면이 없지 않아 이같은 요인을 감안하면 최대 30조원 정도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특히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하는 시가평가제도가 유동성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진단했다. 기존 펀드에도 시가평가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편입하는 1년만기의 채권은 시가평가의 대상이 된다. 다음달 1일이후 만기가 되는 장기 공사채형 자금이 공사채형에 그대로 남게 되면 시가평가의 부담을 안는다. 이를 기피하는 자금의 이동이 자금시장 구조변화의 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금리하락(회사채 수익률 18.6%에서 15.6%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고가 한달동안 무려 5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에 만기가 되는 자금이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을 대체 투자수단의 하나로 고려할 수도 있다. 즉 7월이후 만기가 되는 장기 공사채형 자금의 일부가 주식형 수익증권 등 주식관련 상품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지금까지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가 주로 금리하락에 따른 1차 빅뱅이었다면 채권시가평가제도의 영향은 자금이동의 2차빅뱅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경우 올 2월 현재 뮤추얼펀드의 순자산 내역은 채권소득형이 120억달러, 주식형 397억달러, MMF 144억달러다. 전체 뮤추얼펀드에서 주식형 비중이 53%를 점하고 있다. 이를 국내 전체 수익증권 잔고 252조원에 단순 적용하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최대치는 133조원에 달한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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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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