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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앞으로도 무기체계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은 20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방위산업학회 초청 강연에서 “어느 나라든지 지켜야 할 기술, 꼭 가져야 할 기술은 국산화 개발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기체계보다도 핵심부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형 전투기 관련해서도 가능한 한 국산화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은 방산비리 논란에 대해서는 “합수단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실패를 방산비리로 보는 경우도 있다”며 “실패가 두려워 도전적으로 안 하면 기술 발전은 없다. 세계적으로 나가려면 우월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도전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개발 전문가인 장 청장은 30년 전 탄도미사일(현무 1차) 개발 당시를 거론하면서 “제가 미국을 믿었다가 큰 낭패를 당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지원을 받아 생산하려고 하니 모든 품목에 대해 홀드를 시켰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하던 모든 무기체계에 대해 홀드를 걸어 모든 일을 스톱해야 했다. 결국, 풀기는 했지만 제가 평생 못 잊을 수치감을 느끼면서 그 일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미국이 우방이기는 하지만 자기들 이익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다”며 국산화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