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펜티엄Ⅱ 수학적 결함”/미 컴퓨터칩 디자이너 로버트 콜린

◎“부동소수점 계산때 오답발생” 주장전세계적인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텔의 펜티엄Ⅱ 프로세서에서 수학적 결함(Bug)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외신보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8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육성키로 한 펜티엄Ⅱ에서 부동소숫점을 정수로 변환할 때 오류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한 컴퓨터칩 디자이너인 로버트 콜린이 최근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에 펜티엄Ⅱ의 오류를 처음 제기함으로써 밝혀졌다. 콜린은 「인텔의 비밀­세인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하에서 『펜티엄프로와 펜티엄Ⅱ 칩을 이용해 부동소숫점을 계산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미 테스트를 끝내고 오류를 발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확한 오류 내용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94년말 펜티엄 프로세서에서 이같은 부동소숫점 오류가 발생돼 곤욕을 치루었던 인텔의 하워드 하이 대변인은 『현재 정확한 내용을 조사중』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늦어도 이번주말까지 공식 발표하고 만약 오류를 발견할 경우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94년의 펜티엄 프로세서의 오류는 부동소숫점을 정수로 변환해 계산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예컨대 0.0625란 숫자를 정수로 바꾸면 올림(UP) 명령어에서는 1이라는 답이 나와야 정답인데 0이란 오답이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발견됐었다. 인텔코리아는 이와관련 『본사의 정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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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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