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권 "처음부터 황당한 의혹" 야권 "청와대 맞춤형 결론… 특검 해야"

■ 검찰 수사결과 여야 반응

검찰이 정윤회씨와 소위 문고리 3인방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자 정치권에서 특검 도입 논란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황당한 의혹으로 점철된 유령 찾기 게임이었다"며 특검 도입을 반대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특검이 도입되면 결과는 달라진다"고 맞불을 놓았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는 용두사미라고 주장하지만 처음부터 뱀 머리가 용 머리로 부풀려진 것"이라며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야당이 또다시 특검 주장을 하는 것은 실체 없는 의혹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습관성 구태공세일 뿐"이라며 "야당은 특검 주장을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하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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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새정치연합은 "검찰의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대로 청와대 맞춤형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특검을 하면 진실이 전부 뒤집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검찰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의 면죄부만 발부했다"며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1라운드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특검 도입과 함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의 사퇴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6일 검찰의 수사 발표에 대한 지도부급 회의를 열어 특검 도입 당론채택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회하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청와대 기관보고를 받은 후 특검 도입 여부와 관련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야는 9일 열리는 운영위 기관보고 출석 대상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의 포함 여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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