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태영의 '농경 영업론'

카드산업 성숙기 고객 수 무의미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률 늘려야


"문명의 발전은 수렵에서 농경으로 옮겨가며 이뤄졌습니다. 기업에서도 수렵보다는 논밭에서 농경을 하는 모델이 당연히 더욱 발전된 모습입니다."


카드회사에 수렵과 농경 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난 16~17일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브라질·중국·영국·독일 법인장 등 206명의 팀장급 이상 리더들이 참석하는 현대카드캐피탈 리더십 포럼이 열렸다. 카드와 캐피털·커머셜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한 이 자리에서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사장은 일명 '농경 영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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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사람이 4~5장의 카드를 가진 카드 산업 성숙기에 고객 수를 늘리는 '수렵채집'식 영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는 기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수익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새로운 상품체계인 '챕터2'를 선보이며 전월 사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몰아주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트래블라이브러리 등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문화행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김성철 현대카드 브랜드 실장이 '현대카드스러움이란 무엇인가'를 발표, 현대카드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실장은 현대카드스러움을 '심플' '볼드' '로직' 등 세 가지로 규정했다. 현대카드가 계속 추진해온 단순화 전략으로 쓸데없는 지방 대신 근육을 키우자는 것이 '심플', 시장조사와 사업타당성으로 이어지는 기존 업무방식을 탈피해 과감하고 당당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볼드', 마지막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방법론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왜 이런 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자는 것이 '로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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