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월 산업경기 “흐림”/BIS 73… 90년 1월이래 최악

◎전경련 조사1월중 국내 산업경기는 중화학공업의 수출부진과 재고누증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하강국면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 상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97년 1월중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월중 종합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BSI(Business Servey Index)는 전분기를 1백으로 했을 때 그달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1백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낮으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은 미일간의 금리차로 엔화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등 수출 주력산업의 교역조건 개선이나 수출을 주도할 새로운 산업의 출현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는 정보통신 등 비제조업에서 이미 집행되고 있는 투자를 제외하고는 연초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기존의 생산능력이 어느정도 확보됐고 재고도 적정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판매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는 경기하강의 지속으로 관련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교역조건 악화와 성장둔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가계부문 수요둔화가 본격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의 내수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국내경기는 비제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민병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