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소폭 상승…테이퍼링 영향 제한적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의 여파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061.0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13분 현재 전일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062.7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하면서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점도 달러 강세를 둔화시키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다소 헷갈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전날 일부 전문가는 달러 매도 세력이 테이퍼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을 예상, 한꺼번에 달러를 팔아치우면 환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장중 11원이나 오르는 등 급등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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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 테이퍼링 시기와 그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 범위를 달러당 1,055∼1,065원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과 시장은 엔화 약세 현상을 눈여겨보고 있다. 엔저 현상이 심화하면 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로 ‘돈줄 죄기’에 나섰지만 일본 아베노믹스는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를 이어가면서 엔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13분 현재 전일보다 1.46원 오른 100엔당 1,018.69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4엔 오른 달러당 104.26 엔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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