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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KBS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교통사고 연계한 발언 논란을 해명하며 사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특보가 한창이던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고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뉴스 시리즈물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발언이었음에도 전체 내용은 거두절미하고 반론 또한 실지 않고 성명서를 냈다”면서 ‘앵커들에게 검은 색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생사가 불분명한 실종자가 많은 상황에서 상복을 입은 것은 사망으로 결론지은 것이 아니냐, 절망에 빠뜨린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었고 이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상복을 연상케 하는 검은 옷은 지양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보도의 중립성에 모든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 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빗대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면서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격분한 세월호 유가족 100여명은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품고 9일 새벽 서울 KBS 본사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