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 대통령 "내년 3∼4% 성장 목표"

美 특파원과 간담 "힘합치면 1% 더 높아질것"<br>"한미 FTA 관련 추측들 난무… 도움 안돼"

이명박(가운데)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숙소인 미국 워싱턴 윌러드호텔에서 워싱턴 주재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손용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성장률과 관련, "목표를 3~4% 성장에 두고 싶다. 내수를 진작하고 여야가 힘을 합치면 1% 정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윌러드호텔에서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국제공조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국제 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은 특파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한미관계 강화와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비한 대미외교 복안과 구상은. ▦미국은 역대 정권 초기 외교에 관련된 것은 국익중심으로 움직여왔다. (북미관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기본철학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나든 어떻든 한국과 철저히 협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통미봉남(通美封南)'의 폐쇄적 사고일 때가 문제지 한미관계가 좋은데 무슨 염려가 있나.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 자동차 산업 지원을 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동차 재협상과 관련해 한국 언론이 추측 보도를 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아직 거기까지 깊이 검토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FTA를 개정하느냐 또는 사이드 협상을 하면 된다는 별별 추측이 많은데 이는 한미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IMF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하고 미국ㆍ일본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목표를 3~4% 성장하는 데 두고 싶다. 내수를 진작하고 여야가 힘을 합치면 1% 정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얘기했는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우리가 더 노력하고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남의 탓만 해서는 이룰 게 없다. -한미 FTA 선(先) 비준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한미 FTA 선 비준 문제는 지금 미국 정권이 이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데 오바마 당선인과의 관계는 어떤지. ▦오바마 당선인과 나는 1차 임기를 같이 끝낸다. 세계 모든 정상들과 실질적으로 국가에 도움되는 쪽으로 정상외교를 펼쳐나가려고 한다. 4강 외교에서도 그런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사업을 하든, 국가정상을 만나든 처음에 좋은 인상과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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