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올랐다. 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4위,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이 71위로 뒤를 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는 최근 ‘POWER 100’이라는 별도 책자를 통해 이 같은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현 회장은 100인에 포함된 한국인 가운데 18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강덕수 STX그룹 회장(64위),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71위)이 포함됐다. 현 회장은 또 세계 5위의 해운기업인 대만 에버그린의 창융파 회장보다도 한 계단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여성 인물 중에서 순위가 가장 앞섰다.
트레이드윈즈는 “현 회장이 현대상선의 이사회 의장이자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현대상선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해운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왔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윈즈 조사에서는 노르웨이 프론트라인(Frontline)의 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뽑혔다. 이어 중국 최대선사 코스코(COSCO)의 웨이지아푸 회장과 이스라엘 조디악의 새미 오퍼 회장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 회장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과 200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