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영 민주 대변인 손학규 홍보스타일에 진한 아쉬움 표시 눈길

손 대표에게 홍보하자고 하면 ‘작위적인 것은 싫다’며 거절해 애먹어

PR 전문가인 차영 민주당 대변인이 23일 7개월간의 대변인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손학규 대표의 홍보 스타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의 측근인 차 대변인은 이날 이춘석 대변인과 함께 고별 기자오찬을 갖고 “신문은 물론 여성잡지와 라디오 인터뷰 등 대표의 인생스토리에 대해 홍보를 하자고 하면 ‘작위적인 것은 싫다’고 답해, 설득하느라 강하게 얘기하곤 했으나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실례로 손 대표는 4ㆍ27 재보선 분당 승리 이후에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대해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대부분 거절했고, 인생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여성잡지에도 나오지 않고, 격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외에는 라디오에도 출연하지 않고 있다. 김대중(DJ)대통령 당시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을 한 그는“(1992년과 1997년 대선에서) DJ는 뉴DJ플랜이나 알부남(알고나면 부드러운 남자) 등 투쟁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유머러스하고 부드럽고 여유있게 만들기 위한 홍보전략을 말씀드리면 모든 것을 수용하셨다”고 손 대표와 비교하기도 했다. 차 대변인은 손 대표의 지지율이 15%대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DJ는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표가 있었는데 이것은 국민들에게 인생스토리가 많이 알려지고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손 대표는 학생ㆍ노동운동부터 스토리텔링이 대단한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슈에 따라 지지도에 부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인지도가 높아야 하는데, 좀 더 손 대표의 인생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 대변인은 “손 대표가 희망대장정처럼 현장을 챙기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언론도 자연스레 그런 것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언론관)을 갖고 있다”며 “(막 여기저기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일반 정치인과 다르다는 점에서 참 연구대상”이라며 애정을 담아 웃었다. 한편 민주당 양천갑 지역위원장(비례대표)인 그는 내년 총선에서 원희룡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과 맞붙을 예정이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민심을 전하고 민주당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국민의 대변인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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