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4 방송통신 시장] <3> 유료방송 지각변동 본격화

가입자 확대·UHD시장 선점 각축전

가입자 상한선 높아진 케이블 인수합병으로 IPTV에 맞불

UHD시범방송·셋톱박스 개발 차세대 먹거리 경쟁 뜨거워

"인터넷 동영상시장 잡아라" 모바일TV 진화도 빨라질 듯


올해 유료방송시장의 지형변화가 시작된다. 케이블TV의 가입자 규제완화로 촉발된 영토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최대 가입자 상한선이 높아진 케이블TV업체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 다크호스로 부상한 인터넷TV(IPTV)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또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초고화질(UHD)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 발 앞선 케이블업체들은 가전업체와 협력하는 등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최근 UHD 실험방송을 개시한 위성방송과 IPTV도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와함께 인터넷 동영상(OTT)시장을 잡기 위한 모바일TV의 진화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실시간 방송 채널 확대와 주문형비디오(VOD)업로드 시간 단축, 자체 제작 콘텐츠 제공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케이블TV 가입자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되면 가입자 포화상태인 주요 사업자들 위주로 적극적인 M&A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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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큰 매물은 수도권 최대 케이블TV업체인 씨앤앰. 약 2조5,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예상 인수가격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핵심지역의 방송 사업권과 60%가 넘는 디지털 전환율, 사업권역 내 홈쇼핑 수수료 수익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씨앤앰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지난해 공격적인 M&A를 펼친 CJ헬로비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CJ헬로비전이 씨앤앰을 인수하게 되면 총 가입자가 668만명으로 늘어나 660만명을 확보한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그룹(IPTV+위성방송)과 유료방송 시장을 양강구도로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브로드도 올해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티씨엔대구방송과 대구케이블방송을 인수한 티브로드는 최근 유상증자와 지분매각을 통해 2,00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또 KT그룹의 독주를 막기 위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의 씨앤앰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HD 방송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유료방송업체간 선점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7월부터 세계 최초로 UHD 시범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케이블TV업체들은 올 하반기 중으로 현재 공동 개발 중인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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