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판매늘어… 삼성생명 3,387억 최고
삼성생명이 2002회계연도 1분기(4~6월)에만 8,40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생명보험사들의 흑자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6일 금융당국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14개 국내 주요 생보사의 이 기간중 계약자 배당전 흑자액은 총1조5,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생보사가 지난 2001년 회계연도에 거둔 1조7,228억원에 근접하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불과 석달동안 이같이 엄청난 흑자를 올린 것은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원 가운데 사업비차익(예정된 사업비보다 보험사가 사업비를 덜 지출해 발생한 수익)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이 줄면서 이 부문의 보험금 지급이 준 반면 판매 초기인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보험금 지급 역시 아직 활발하지 않은 것도 이익급증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002 회계연도 사업개시 후 3개월 동안에만 8,387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2001회계연도에서 9개월동안 벌어들인 9,400억원에 근접했다. 대한생명 역시 3,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생보사의 이익증가도 두드러져 신한ㆍ흥국ㆍ동양ㆍSK생명이 200억원대의 흑자를 거뒀다.
외국계 보험사중에서는 알리안츠생명이 알리안츠 그룹으로 매각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으며 푸르덴셜, ING생명도 전년 동기에 비해 2~4배 이상 늘어났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