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VD엔터테인먼트 류성운 사장"국내제작 작품들고 해외시장 개척"
『국내 DVD 시장규모가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아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초 예상했던 30~40억원 정도의 규모가 현 추세로 비춰본다면 올해 하반기 내에 2배 이상의 시장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DVD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주)DVD엔터테인먼트의 류성운 대표이사(사진)는 고화질, 고음질, 대용량, 다기능의 특징을 갖고 있는 차세대 매체 DVD시대가 예상 외로 일찍 다가올 것임을 시사했다.
보관이 어렵고 화질이 선명도가 낮아지는 비디오테이프의 대체매체로 떠오른 DVD는 LD를 능가하는 고화질과 최장 8시간 분량의 영상데이터 저장이 용이하다는 장점 외에도 최대 8개 국어의 음성지원과 32개 국어의 자막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매체다.
DVD엔터테인먼트는 비트윈과 스펙트럼 DVD 등의 국내 DVD 제작사와 콜롬비아, 월트디즈니, 워너 등의 해외 메이저영화사, 그리고 국내외 영화DVD타이틀의 상당수의 판권을 확보한 씨넥서스가 가세한 시장 판도 속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업체.
그러나 DVD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발빠르다. 국내 TV에서도 이미 소개된 환경다큐인 「마이크로 코스모스」의 국내 판권 확보를 퉁한 제작을 시발로 해외 메이저 음반사인 소니뮤직, 워너뮤직, EMI, BMG등의 음악 DVD의 유통과 콜롬비아·
월트디즈니(브에나비스타)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판권의 상당수를 확보하고 있는 씨넥서스의 영화DVD 타이틀의 유통권을 확보했다. 또한 대우전자의 DVD플레이어의 독점공급권을 따내는 등 소프트와 하드웨어를 병행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류사장은 『DVD 국내 제작기술은 매우 낙후하다. 국내 유통되는 DVD 타이틀 대부분이 대만과 일본서 제작됐다. 탄탄한 유통을 통해 이뤄진 수익으로 고화질, 고음질의 국내 영화 및 음반 타이틀을 만들어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DVD엔터테인먼트는 17일부터 콜롬비아 협력사와 함께 서울 광진구의 테크노마트 체험존을 시작으로 1개월여동안 전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로드쇼를 펼쳐간다. 또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기본의 유통망을 활용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양축으로 복합 멀티미디어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편 류사장은 (주)미가람화장품을 93년 설립, 지난 97년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회사 사장에서 DVD 유통업체 사장으로 변신한 류사장은 『취미를 직업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화장품회사에서 쌓은 경영노하우를 접목시킬 계획』이라면서 『유통, 제작, 캐릭터사업 전개를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DVD엔터테인먼트의 초기 자본금은 5,000만원. 이달 20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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