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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건설·현대重, 중동서 6兆원 플랜트 수주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현대건설과 GS건설ㆍ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 3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꺼번에 49억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동안 침체를 겪었던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ㆍGS건설ㆍ현대중공업은 총사업비 58억달러(7조4,000억원)에 달하는 UAE 아부다비 가스통합개발(IGD) 프로젝트 5개 패키지(공구) 중 3개 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알제리 정유ㆍ화학플랜트 증설(26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ㆍSK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정유 플랜트(28억4,000만달러)보다 크다.
5개 패키지로 분리 발주된 이번 공사 중 현대건설은 17억200만달러 규모의 ‘패키지2’, GS건설은 22억달러 규모의 ‘패키지3’, 현대중공업은 10억달러짜리 ‘패키지5’를 각각 수주했다. 패키지4 공사액 22억달러 중 GS건설 지분은 55%(12억1,000만달러)이며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은 단독 수주했다.
업체들이 이번에 따낸 공사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가스코와 가스액화회사인 아드가스가 총 58억달러를 투자해 아부다비 루와이스 석유화학 단지, 다스섬 가스처리시설과 동력ㆍLPG저장시설ㆍ가스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는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 떨어진 석유화학단지며 다스섬은 UAE 아부다비의 대표 해상유전인 움 샤이프에서 30㎞ 지점에 위치한 섬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플랜트 수주는 일본ㆍ유럽 업체들보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한 일”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글로벌 건설사가 대부분 참여한 이번 수주전에서 국내 업체들이 3개 공구를 따낸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중동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해외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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