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로 돌을 뚫는 강한 의지와 정성(金石爲開)으로 금융감독제도와 관행을 시장 친화적,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겠습니다.” 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취임 1개월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한 경영컨설팅제도를 활성화하고 적발 위주의 검사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가 컨설팅을 요청하면 전문검사역을 투입해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한 후 성공적으로 개선이 이뤄진 경우는 해당 분야의 검사를 면제하겠다”며 “우정사업본부 등 10여개 금융회사가 컨설팅을 신청했고 컨설팅팀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규 행위에 대한 제재조치 가이드라인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해 개인적ㆍ단발적 위규행위는 기초 사실만 확인할 뿐 적발건수에 넣지 않겠다”며 “제한된 검사역량을 다발적ㆍ조직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와 감독기관간 쌍방향 의사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주요 임원진과 동반자적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미팅’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도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져야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