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시될 제 16대 대선 재검표를 앞두고 한나라, 민주 양당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재검표와 관련, 26일 논평을 내고 “이번 재검표는 수많은 국민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사법부가 받아들여 실현된 것”이라며 “해킹 가능성과 전자개표기 오류 등 모든 의문점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도 분명한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영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혹시나 하는 요행수 정치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가적 에너지가 소모된 것에 대한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뼈를 깎는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7일 당사 4층에 상황실을 마련, 안상수 부정선거진상조사위 위원장과 이주영 상황실장이 대기하며 재검표 진행과정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