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22일 대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모 의류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추모(5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추씨는 7월12일 모피 납품업체 C사 사장 고모(38)씨로부터 회사운영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기술신용보증서를 발급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같은 달 15일 고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추씨가 친척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에 고씨로부터 받은 1,000만원을 따로 보관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다른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고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모피 제조업체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추씨에게 보증서발급을 청탁,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대출이 지연돼 결국 회사가 부도가 나자 경찰에 자수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