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모처럼 현대차 '사자' 나선 외국인


외국인들이 모처럼 현대차에 대한 대량 순매수를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실적 호전이 유지되고 있고 주가도 상당폭 조정을 받은 만큼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도 기대해 볼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과 같은 2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눈여겨 볼 것은 그 동안 현대차를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모처럼 순매수를 재개했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자동차주를 쓸어 담았던 외국인이 이달 12일 이후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 현대차를 19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날은 520억원 어치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의 자리에 현대차를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관심이 다시 현대차 등 자동차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자동차주의 실적전망도 변함 없고 펀더멘털도 견조한 만큼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할만하다는 것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외인 매도세로 자동차주 주가가 고점 대비 15% 하락한만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도 해소됐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며 "유성기업 파업 종료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단된 생산라인이 조업을 재개할 전망인데다 환율ㆍ유가 등 시장환경이 우호적인만큼 외국인 매수세 재유입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만하다"고 분석했다. 2ㆍ4분기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조정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상황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생각한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아차는 장 막판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0.28% 내린 채 장을 마감했고, 정부의 공권력이 개입된 유성기업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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