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ㆍ4분기 중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반면 주가 전망치는 증권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그룹은 15일 “삼성전자의 올 1ㆍ4분기 영업적자가 2,19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당초 전망치(4,410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9만원에서 81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목표주가는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비용절감과 강력한 제품 마케팅 덕분에 휴대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4%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도 종전 1,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2%, 5%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목표주가는 41만원(기존 35만원)으로 소폭 조정하는 데 그쳤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과거 평균치에 비해 너무 높은 편”이라며 “하반기부터 오는 2011년까지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 사이클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는 만큼 높은 배수를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