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주가 폭락의 여파로 미국 코카콜라 사(社) 주식을 팔면 국내 상장사 주식의 대부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552개 상장사(금융사, 증권ㆍ부동산투자회사, 관리종목 제외)의 보통주 ‘50%+1주’를 취득하는데 드는 자금(인수비용)은 135조7,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종합주가지수가 고점(936.06)을 기록했던 시점의 인수비용 160조6,607억원에 비해 불과 20여 일만에 24조8,873억원(15.49%)이나 줄어든 규모로 미국 1위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시가총액의 37%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미국 11위인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이 144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 주식을 모두 팔 경우 국내 상장사 대부분을 인수하고도 돈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10대 그룹(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의 상장계열사를 모두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79조3,752억원으로 18.24%나 급감한 가운데 한진그룹(-23.52%)의 감소 폭이 컸다.
인수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37조3,639억원에 달한 반면 SNG21은 13억원이면 5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