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10금융안정대책­5개 종금사 어떤 곳인가

10일 업무정지를 받은 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 등 5개 종합금융사는 모두 서울소재 전환 종금사들이다.작년 투금에서 종금으로 전환한 서울소재 종금사는 8개사로 이 가운데 지난 2일 업무정지 명령을 받은 삼삼종금을 포함해 모두 6개사가 영업이 정지된 셈이다. 업무정지 대상에서 벗어난 서울소재 전환종금사는 동양과 제일종금 두곳 뿐이다. 8개 서울소재 전환종금사의 지난 10월말 현재 총여신은 64조원으로 전체 30개 종금사의 총여신 1백34조원의 47%를 차지할 만큼 영업비중이 높다. 이번에 업무가 정지된 5개사의 여신규모만도 41조원으로 전체의 31%나 돼 앞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종금◁ ◎82년 동아투금으로 출발,보성그룹으로 지난 82년 11월 설립된 동아투금이 전신으로 자본금은 5백30억원. 지난해 7월1일 투금에서 종금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지금의 나라종금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주주는 고 김택수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의 아들인 김중민·중석·중성 형제로 전체 지분의 13.9%를 소유해오다 지난달 17일 보성인터내셔날과 보성어패럴에 매각했다. 보성그룹은 4백80억원을 투자해 현재 나라종금 지분 20.46%를 확보,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대한종금◁ ◎자기자본 국내 1위,작년 성원그룹이 인수 지난 73년 7월 설립돼 지난해 성원그룹에 인수됐다. 지난 9월말 현재 자기자본 3천2백97억원으로 전국 30개 종금사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사태 등으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성원그룹은 지난달 27일 대한종금을 신동방그룹과 공동경영하기로 하고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증자가 이뤄지기전에 업무정지를 당하게 됐다. ▷신한종금◁ ◎양정모 전 국제그룹회장과 경영권분쟁 중앙, 한화종금 등과 함께 비교적 재무구조가 건전한 편이나 최근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로 인해 콜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자금난을 겪게 됐다. 10월말 현재 자기자본은 2천97억원이며 총여신은 8조6천억원을 넘어선다. 80년대 초반 국제그룹 해체당시 제일은행 계열로 편입됐다가 소송을 통해 김종호회장에게 넘어갔으나 양정모 전 국제그룹회장이 김회장을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중앙종금◁ ◎총여신 10조규모 회생가능성 가장 높아 지난 73년 설립됐으며 동국제강그룹이 27.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총여신 규모가 10조5백43억원으로 전체 종금사 가운데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업무정지를 받은 14개 종금사 가운데 가장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종금◁ ◎한화그룹 계열… 한화증권과 합병될듯 한화그룹이 14.6%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로 지난 10월말 현재 자기자본 1천3백67억원, 총여신 5조2천3백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그룹 계열이면서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업무정지 조치를 받음으로써 같은 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과의 합병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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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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