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 탈북자 44명의 주중 캐나다 대사관 진입사태와 관련, 탈북자들을 강력 비난하며 캐나다 대사관에 대해 이들의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선궈팡(沈國放)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안보상 이유로 외국 대사관 진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다”며 “중국영토를 불법적으로 진입한 만큼 캐나다측은 이들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선 부장조리는 “우리는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 그리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처리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체계와 일반 절차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아 탈북자들의 신병이 중국으로 넘겨질 경우 이들이 북한으로 추방될지 여부 등은 불분명하다.
이와 함께 선 부장조리는 외교부 관리가 주중 캐나다 대사관측 서열 2위인 한 고위 관계자와 만나 대사관 진입자들의 처리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