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석 사장,월말께 정상화 방안 제시/올 매출목표 6,000∼7,000억 달성 무난/도로 등 인프라 조기구축 특별지원을손근석 한보철강 사장은 7일 『당진제철소의 기존공장 가동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이달말께 종합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사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B지구의 경우 냉연공장을 하반기중 우선 준공, 가동해 자체자금 창출능력을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한보철강의 연내매각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코렉스설비의 경우, 한보철강을 인수하는 기업이 완공여부를 결정토록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사장은 이날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국회 통상산업위 업무보고를 통해 원·부재료 및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도로·용수·항만 등 인프라 조기구축이 시급하다며 관계당국에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손사장은 부도이후 봉강 및 열연공장의 가동이 부진했으나 원자재 대금지불 등 긴급조치를 단행, 부도전 가동수준인 하루 2천7백13톤(87%)과 2천2백84톤(37%)으로 각각 향상시켰다며 앞으로 포철의 기술지원을 받아 이달중 정상가동 수준으로 회복, 매출수익을 증대시킬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B지구 공장의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추가소요자금 및 조달방안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이달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사장은 취임후 목표로 했던 올해 매출 6천억∼7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판매활동을 강화, 현재 33만톤에 이르고 있는 재고를 적정수준인 11만5천톤으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지구 공장가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공업용수 문제와 관련, 역삼투압설비를 자체 도입해 염분을 제거할 방침이나 장기적으로는 8만톤 가량의 용수를 인근 대청댐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손사장은 공장완공에 따른 제품 및 원료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가곡∼운정간 국도 38호선의 연내완공과 B지구에 건설중인 접안능력 20만톤·10만톤 등 2개 선좌의 완공에 관계기관이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손사장은 한보그룹의 복잡한 건설관리체계로 인해 관계서류 확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사진도 및 투자비 점검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실사작업의 일환으로 안건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임, 앞으로 6개월간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키로 했으며 기술성 및 경제성에 대한 평가작업은 포철의 지원을 받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