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플라스틱용기 '찬밥신세'

환경호르몬 논란에 매출 급감…<br>유리용기는 인기 높아져

웰빙열풍과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으로 플라스틱 용기가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리 등 친환경소재가 각광을 받고,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성분이 성조숙증, 남성의 여성화 등 각종 희귀 질환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TV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면서 플라스틱 용기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소재인 유리 용기 매출은 점점 높아지는 반면, 플라스틱 용기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강화유리 소재의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글라스락'은 출시한 지 9개월만에 무려 200만개가 넘는 제품을 팔아치웠다. 이탈리아산 '치코 유리 젖병'의 경우에도 최근 이틀 만에 3,400여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웰빙열풍에다 환경호르몬 검출 관련 보도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용기 업체들은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최근 7% 가량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우리홈쇼핑에서는 평소 1시간당 1억원 어치가 팔리던 모 플라스틱 밀폐용기 판매방송을 지난 주부터 전격 취소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서도 플라스틱 용기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웰빙바람에 친환경소재인 유리가 각광을 받으면서 화장품, 식품 등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유리 용기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칠성은 '하이콜라겐', '사랑초' 등 웰빙 음료수 용기로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설화수'등 프리미엄 제품에 환경호르몬 검출 우려가 없는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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