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신 3저' 효과 약발 경기 봄바람 부나

제조업 BSI 1년만에 최고치

주식거래량↑ 악성 미분양↓


저금리, 저유가, 달러 대비 원화가치 약세(환율상승) 등 이른바 신(新)3저 효과로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인 거시경제지표는 아직 부정적이지만 미약하나마 경기회복의 불씨를 이어가면서 추가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회복의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모습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3,0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10을 기록했다. 1·4분기(91)보다 무려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BSI는 기업들의 경기판단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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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BSI 전망치는 세월호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2·4분기(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봄바람은 경기에 선행한다는 자산시장에서 먼저 불고 있다. 3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을 넘어선 것도 3년 만에 처음이다.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까지 소진되고 있다. 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3만가구대로 떨어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5,000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의 5만가구대에서 6년 만에 3분의1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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