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따라잡자" 야후 조직개편

온라인광고등 3개부문 수장 교체<br>"효과 미흡" 분석에 주가는 떨어져


세계 2위 인터넷 검색업체인 야후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온라인 광고, 소프트웨어, 오디언스(검색 및 미디어)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이중 가장 핵심적인 온라인 광고 부문의 총괄 책임자로 수전 데커(44)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야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르자드 네이젬이 맡게 됐고, 검색 부문의 책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테리 세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야후의 틀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조직과 함께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애널리스트 출신인 데커는 야후에 합류한 지 6년만에 야후의 주수익원에 해당하는 온라인 광고를 책임지게 됐으며, 세멜 CEO(63)가 은퇴할 경우 후임 CEO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스코트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CFO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데커가 이제 야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이번 야후의 조직 개편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MTB 투자자문의 배리 랜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야후의 발표는 타이타닉의 선장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며 "침몰을 피하기 위해서는 배의 원재료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야후 주가는 전날보다 57센트(2.1%) 하락한 주당 26.86달러를 기록했다. 야후는 이로써 올 들어 주가가 30% 이상 급락한 반면 같은 기간동안 구글 주가는 15% 상승했다. 한편 이날 델컴퓨터도 온라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웰스파고 온라인 운영을 맡고 있던 소냐 차울라를 부사장급인 글로벌 온라인 팀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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