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알면 용치] 이쑤시개

치약이 귀했던 옛날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았다. 굵은 소금을 치약 삼아 칫솔에 뿌린 후 사용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에서는 항상 장독대 옆에 굵은 소금을 담는 그릇을 비치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이를 닦는 집은 매우 드물다. 치약도 흔해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역시 그다지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치약보다 소금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젊은 층보다는 나이가 많은 일부 사람들이 갖고 있다. 그들이 소금을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더 개운하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금은 치아를 마모 시킬 확률이 칫솔보다는 높다. 그리고 세정작용 역시 요즘 나와 있는 치약보다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치약은 종류도 많다. 그 중에는 특정기능을 보강시킨 제품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일반적인 치약도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굳이 값비싼 치약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 대중식당에 가보면 테이블 위에는 이쑤시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식사를 한 후에는 이쑤시개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마련해 놓았을 것이다. 이쑤시개는 충치의 구멍 속이나 치아 사이에 들어가 있는 음식물을 파내는 기구이지만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칫솔과 치약, 그리고 치실까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쑤시개가 나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칫 잇몸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찌꺼기를 꺼내면 잠시는 시원할지 모르지만 잇몸에 상처를 내기 쉽다. 가급적 치실을 사용하고, 이쑤시개를 찾는 습관은 버리자.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