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를 문제삼아 삼성SD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관심을 모았던 벤처회사인 얼라이언스시스템이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8일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시스템사장 측은 현 경영진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서와 현 경영진을 선출한 이사회결의무효확인소송을 동시에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얼라이언스측 이사들은 지난 11월 이사회를 개최, 조사장을 해임하고 이병대 사장 등 현 경영진을 선출한 바 있다. 조 전사장 측은 소장에서 “새로 선출된 이사들이 미국 자회사격인 알레로사의 국내영업을 지원하는 등 얼라이언스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 전 사장은 얼라이언스사의 지분의 59%를 소유하고 있어 1대주주인 상태다.
얼라이언스사는 삼성SDS와 질긴 악연으로 더 유명해진 통합솔루션 개발사이다. 조 전 사장측은 소프트웨어 입찰과 관련 삼성SDS측이 거짓말을 했다며 사기혐의로 형사고소 및 1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S측이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불공정거래를 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