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기업 경영권 변동 급증

지난달에만 23건…연말 앞두고 크게 늘듯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영권 변동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에만 대신개발금융, 한국오발, 엠에이티, 다스텍 등 4개사가, 11월 한 달 동안은 23개사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는 2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3건에 비해 14.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어 연말까지 경영권 변동 기업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칩 업체인 쎄라텍은 최대주주가 경영권과 지분을 235억원에 인력경비 업체인 시큐리티KOR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지난 주 온세통신의 모기업인 유비스타는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과 경영권을 265억원에 알루미늄 탈산제 업체인 알덱스로 넘겼으며 LCD 편광필름 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은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가 제일모직과 경영권 양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유무선 접속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 음원업체인 만인에미디어, LCD 장비업체인 이지에스,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인 한텔,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니트젠테크, 반도체 공정 솔루션 업체인 케이이엔지 등도 지분 및 경영권 양도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새로운 경영주의 등장과 함께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 변동이 발생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경영악화와 성장정체에 직면한 한계기업인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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