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경환 “한국은 위기의 안전지대가 됐다..예전과 같은 충격 없어”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서 밝혀

IMF 성장률 하향 전망 관련 “경기회복세 확고하지 못한 것 반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한국은 위기의 진앙이 아닌 안전지대가 됐고 위기가 발생해도 예전과 같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이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 금융과 경제의 대외 안정성은 외부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층 높아졌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는 선진 시장에서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을 다른 신흥시장과 구별해 ‘Advanced-emerging Market’(선진-신흥시장)으로 부르는 투자자들도 봤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벌거벗은 채로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워렌 버핏의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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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절대 옷을 벗고 수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와는 먼 나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경제가 명실상부한 선진 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4대 부문 개혁 등 다양한 정책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금융부문에서는 감독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금융회사들이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주들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가 보장되도록 배당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기업의 순기능을 촉진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한국 경제와 기업을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믿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IMF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과 관련, “전체적으로 최근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MF도 경기 보완적 거시정책을 펴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고,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자리 잡을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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