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노사관계 안정국면 고용불안 기업은 갈등 첨예화될듯”

◎경총 이사회서 분석재계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내년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노동계가 고용안정을 위해 경영에 적극 협력하는 노사관계 안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의 인수·합병, 임시직 증가, 정리해고 등 고용불안이 가중되는 기업은 강성노조의 등장으로 노사간 갈등이 첨예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총(회장 김창성)은 17일 상오 조선호텔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 내년도 노사관계는 안정요인과 불안요인이 혼재하고 있지만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경총은 안정요인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철저한 적용과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으로 불법 분규에 대한 근로자 호응이 줄어들었고 ▲경기침체 등에 따른 노사협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노조의 활동방향이 정치지향적에서 경제조합주의로 전환 ▲기업 경영여건 변화로 무한경쟁시대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운명의식의 강화 등을 꼽았다. 그러나 ▲IMF 구제금융으로 정부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여가 어려운데다 ▲새로운 노동법에 신설된 조항과 단협의 괴리 ▲경영합리화 여파로 온건노조의 퇴조와 강성노조의 진출 등이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총은 이에따라 정리해고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회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하더라도 노동계의 저항을 불러 생산현장의 혼란을 촉발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구호화나 정확한 감축인원 등을 밝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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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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