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1월28일] 한·일 첫 해저케이블 개통

우리나라에 전기통신이 도입된 지도 어언 120년이 됐다. 비록 서구나 일본보다는 늦었지만 19세기 말 전신ㆍ전화가 처음 소개됐을 때의 놀라움은 대단했다. 오늘날 한국의 정보통신은 중추기간산업으로 발전했다.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국제통신망은 위성통신과 해저케이블이 이용된다. 그러나 위성통신은 해저케이블에 비해 값이 비싸고 통화품질도 떨어져 해저케이블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1951년 영국의 브레트 형제가 도버해협에 부설한 게 최초다. 이후 해저전신케이블은 가장 효과적인 국제통신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956년 미국과 영국간의 대서양 횡단 해저동축케이블이 구축되고 1980년 11월28일에는 한일간에 최초의 해저동축케이블이 부설됐다. 한일 해저케이블은 부산과 일본 하마다간 바다 밑 280㎞ 구간을 잇는 통신망으로 총 공사비는 140억원이 들어갔다. 한일 해저케이블의 개통으로 국내 전화가입자는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다이얼만 눌러도 일본과 통화가 가능해졌다. 국제전화 한번 하려면 보통 10~15분씩 기다리던 소통난도 해소됐다. 또 국제전신과 텔레비전 전송 사진 등도 종전보다 훨씬 더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국제통신 서비스의 종합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으며 정보산업시대가 요청하는 다양한 국제통신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송로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해저동축케이블은 급증하는 국제 통신량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1970년 미국의 코닝사가 광섬유 케이블을 개발함에 따라 1989년에는 태평양 횡단 해저 광케이블이 처음 개통됐다. 이후 1990년 4월 국내에도 해저 광케이블이 제주 고흥간 144㎞에 부설됐고 5월에는 한국과 홍콩ㆍ일본을 연결하는 H-J-K라인이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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