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ㆍSKT 줄이고, 한전등 방어주 늘려라"

`2월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비중을 줄이고 한국전력과 같은 방어적 주식의 비중을 늘려라` 주요 증권사들의 2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고 유틸리티ㆍ소재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방어적 종목선택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경제 및 산업전망을 기초로 유망 투자업종과 종목을 발굴, 투자자에게 분산투자의 모델을 제시하는 투자보고서다. 삼성증권은 2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이익모멘텀 변화를 고려해 수출비중이 높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전월보다 각각 3.0%포인트, 0.5%포인트 축소했다. 반면 한국전력ㆍ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을 확대했고 안정적 이익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소재업종의 비중도 늘렸다. 김승식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들의 이익 감소폭이 매우 크게 나타날 전망이어서 수출주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유틸리티 등 내수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삼성전자의 비중을 전월보다 2%포인트 줄이는 등 IT 하드웨어 업종의 비중을 줄였고 대신 하방경직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틸리티ㆍ소재주의 비중을 확대했다. 또 대우증권은 IT업종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ㆍ해운 등 산업재와 경기관련 소비재의 비중을 늘렸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에 대한 비중축소가 잇따라 눈길을 끈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이 예상보다 많은 설비투자 계획으로 투자매력이 감소했다며 비중을 축소했고 삼성증권과 SK증권도 SK텔레콤 비중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반면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원화강세에 따른 이익증가를 고려해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동시에 비중확대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또 SK증권과 현대증권은 신조선가 상승과 수주물량 증가를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을 나란히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사태 등 장외 변수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펀더멘털로 옮겨가고 있다”며 “각종 테마보다는 개별종목의 수익성을 위주로 한 종목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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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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