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클수록 가격 상승률도 높아져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의 평당가격이 20평 미만 소형 아파트 평당가격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8일 서울 지역 아파트(재건축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해 초 대비 올 6월 현재 평형별 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50평 이상이 22% 올라 가장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의 가격은 지난해 1월 평당 1,293만원에서 같은 해 6월 1,353만원, 올 1월 1,516만원, 6월 현재 1,579만원으로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평형의 가격 상승률은 ▦20평 미만 6.20% ▦20~30평 10.33% ▦30~40평 14.73% ▦40~50평 18.03% 등으로 평형이 클수록 상승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당가격으로 환산하면 50평 이상이 1년 6개월 새 286만원 오르는 동안 20평 미만은 고작 42만원 오른 셈이다. 6월 현재 평형대별 평당가격은 ▦20평 미만 723만원 ▦20~30평 852만원 ▦30~40평 1,043만원 ▦40~50평 1,228만원 ▦50평 이상 1,579만원 등으로 50평 이상 대형평형의 평당가격이 20평 미만 소형 평형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평형대별 가격 상승률 격차가 뚜렷해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의 경우 연초 1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18, 19평형이 6월 현재 1억8,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오른 데 비해 52평형은 연초 5억1,000만원 선에서 현재 6억4,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다.
스피드뱅크 측은 “큰 평형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주택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생애 최초 내 집 마련 수요보다는 큰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최근 급증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수요 층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