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 약속 중국 업체 홍콩증시 상장 소식에 이랜드 계열사 껑충 뛰었지만…

"단순 기대심리… 투자 주의"

이월드(084680)가 모기업인 이랜드그룹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중국 최대부동산그룹의 계열사 완다상업부동산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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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 계열사인 데코앤이(옛 데코네티션(017680)) 역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가격제한폭(14.16%)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조정 끝에 2.74%(30원) 오른 1,1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주식이 강세를 보인 것은 완다상업부동산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신고서류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통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완다상업부동산의 모기업인 완다그룹은 이랜드그룹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완다그룹의 자금 조달력이 높아지면 이랜드그룹에 대한 투자 규모가 늘어나거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완다상업부동산의 상장소식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랜드그룹 계열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완다그룹의 자금력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랜드그룹에 대한 투자액이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주를 담당하고 있는 한 증권사 연구원 역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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