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0일 홍콩의 역세권 개발공사를 1억8,129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홍콩지하철공사와 부동산개발업체인 시노 랜드등 4개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홍콩 신도시인 타이 콕 츠이의 올림픽역 역세권 B지구 8,000평에 연면적 4만6,000평의 43~51층 아파트 5개동과 공용터미널, 육교, 클럽하우스 등을 짓는 것이다. 오는 2월 착공해 2000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 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중국건축공정공사, 구마가이구미홍콩, 폴 Y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이번 수주는 홍콩 샤틴(7,000만달러) 및 호쿤아파트 재개발공사(2억5,000만달러)와 홍콩 지하철 연장공사(5,900만달러) 수주에 뒤이은 것이어서 현대건설의 홍콩 건설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해외 건설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경제가 안정된 홍콩과 싱가포르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억달러의 이란 가스플랜트, 2억5,000만달러의 이집트 호텔, 9억달러의 리비아 화력발전소, 3억달러의 방글라데시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올해 수주했거나 계약 추진중인 공사가 모두 34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