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10년내 반도체제외 全산업 한국추월

■ 삼성경제硏 보고서 >>관련기사 "중국을 경계하라" 중국이 철강ㆍ디지털가전 등 우리 주력산업을 5년 내에 추월하고 10년 내에는 정보통신ㆍ석유화학ㆍ조선ㆍ자동 차 등 거의 전 산업에서 우리를 앞서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중국이 몰려온다'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전통 제조업에서 이미 세계 상위권의 기반을 갖췄고 이제 정보통신ㆍ신소재ㆍ우주항공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중국은 TVㆍ세탁기 등 백색가전 분야에서 이미 한국과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1위의 가전생산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TV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6%에 달하고 에어컨은 50%, 세탁기는 24%나 된다. 또 섬유(의류ㆍ직물)와 신발도 생산과 수출에서 세계 1위이고 발전설비ㆍ플랜트 건설 등의 기술도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5년 내에 철강과 디지털가전ㆍ첨단공작기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한국 수준을 도달하거나 추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철강분야에서 중국의 생산능력은 이미 세계 1위로서 기술력이 부족해 우리나라에 뒤떨어져 있지만 기술격차도 5년 내면 완전히 좁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 못지 않게 앞서가고 있는 정보통신(IT)분야도 5~10년 내에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고 심지어는 주력 산업인 자동 차ㆍ석유화학ㆍ조선 분야마저 10년 내에 대등해져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주장이다. 유진석 수석연구원은 "10년 후에도 한국이 우월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분야는 반도체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며 "그러나 최근에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기술력이 뒤지고 있지만 외국인투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이 대거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추월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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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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